TRIP4BIZ.com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창업 에 해당하는 글1 개
2007/09/02   A군의 독립운동


A군의 독립운동
Biz Diary/Biz 준비하기 | 2007/09/02 17:41

<서론>

혼자의 힘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나 또한 주위 사람의 힘과 지혜, 그리고 정열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지금의 비즈니스가 되었다. 누나는 언제나 내 옆을 지켜주는 든든한 비즈니스파트너이다. 매형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직원들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N××과 A××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들은 언제나 회사의 중심에 있다.  또 다른 파트너는 은행이다. 금융거래를 수월하게 하려면 거래 은행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신용을 얻어야 한다. 그러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저렴하게 돈을 빌려주고, 외환을 거래할 때도 낮은 수수료로 우대해 준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할 뿐아니라 키워주기도 한다.
임차인도 나의 성공을 도와주는 서포터이다. 나 대신 점포를 운영해주면서 그 수익의 일부를 월세로 꼬박꼬박 보내준다. 또한 낡고 불편할 수도 있는 아파트에 큰 돈을 맡긴채 살고 있는 세입자도 내 자산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처음부터 모두가 나의 편이었던 것은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나는 혼자였다. 남이 쓴 책이나 뒤적이면서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찾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책을 덮고‘시작'을 결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6년을 근무하면서 익숙해진 대기업의 책상을 딛고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비지니스는 할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 누나와 동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더욱 불가능했을 일이다.


<본론> A군의 독립운동 : 샐러리맨 탈출기

1) 마음먹기

A군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우리 또래의 친구이다.
A군은 오늘도 헐리웃 영화의 추격신을 찍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치열한 출근전쟁에서 목숨을 잃지 않고 가까스로 사무실에 도착한다. 8시58분. 그가 탄 엘리베이터는 언제나 막차이다. 반면 퇴근 시간이 임박하면 그는 첫번째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노심초사한다. 
그는 서버 총판사업을 하는 중견기업 K사의 2년차 대리이다.  K사는 A군의 평균 이하의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확하게 그가 보낸 지난 6년간의 청춘을 높이 평가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 댓가로 A군은 서울 언저리에서 쫓겨나지 않고 버틸 정도의 급여뿐 아니라 법정 퇴직금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아마 꽤 될 것'이라는 말을 믿는다.
출근전쟁에서 올라와 숨을 돌리기도 전에 팀장으로부터 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오늘도 그렇고 그런 동료들과 영업전선으로 쏟아져 나간다.
이 게임은 자신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작년쯤 일이다. 그가 꿈꾸던 부자는커녕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사려면 환갑은 족히 되어야 한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들겨 대어도 답은 똑같다.    
A군은 끝없는 쳇바퀴 앞에서 기운이 빠진다. 일에 회의를 느낀다. 열심히 일해봤자 알아주는 사람없다고 생각한다. 지겹다. 알 만큼 알고 할 만큼 했다. 나가자.
짐을 싸고 나설때마다 주위의 만류로 내려놓는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스스로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위험보다는 안정으로 가치관의 발란스가 기울어져 있다.

대신 A군은 화장실에서 엉뚱한 취미를 찾았다. 슬그머니 눈을 감으면, 차가운 화장실 변기는 푹신한 가죽의자로 바뀐다. 그의 상상력은 그를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 한 가운데로 안내한다.  CEO A 아무개의 이름이 선명하게 파인 아크릴 명판 옆에는 서류 몇 장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아마 그가 오전에 처리해야 할 안건들을 미스김이 훑어보고 우선순위대로 정리해 놓은 모양이다.
담배 한대를 찾아 입에 물려는 찰나 노크소리가 들린다. 감이 멀다. 미스김? 오늘 임원 조찬모임이 있었던가? 들어와.
"아니, 아침부터 혼자 화장실 전세내고 있으면 어떻합니까?" 노심초사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옆 팀 대리가 참다못해 버럭 소리를 지른다.

비장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와 아내가 사은품으로 받은 신년 다이어리를 꺼낸다. 새하얀 첫번째 페이지를 펼치고 꾹꾹 눌러 적는다. 독립. 스스로 대견하다. 입맛을 다시며 다시 읽어본다. 독립.

2)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여기까지는 샐러리맨의 90%가 겪는 일이다. 회사에서 실적을 가지고 못 살게 굴 때마다, +와 -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는 월급통장을 바라볼 때마다, 옆 집은 다음 달 평수를 늘여 이사간다고 아내의 태클이 들어올 때마다, 이젠 때려치우고 독립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곤 한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우리는 우선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할 일 없어서 그냥 다닌다는 것은 술자리에서나 할 수 있는 농담이다. 무엇이든 분명 이유가 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주위의 신뢰와 평판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아니면 자신이 속할 조직이 필요해서든 그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거나 진짜 독립을 할 때 제일 먼저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여기 이유를 모두 더한다해도 고개가 끄덕이지 않는다. 무언가 부족하다. 그 만큼 청춘의 가치가 크다. 설상 한달에 1억을 받더라도 인생 30일을 보상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의 액수와 청춘은 거래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다른 가치가 있어야 한다. 청춘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다른 가치가 무언인가. 그것이 목표에서 찾아야 한다.

어릴 적 A군의 꿈은 부자였다. 좋은 집, 좋은 차 굴리며 해외여행도 많이 해야지 했었다. 철이 들수록  꿈은 현실과 더 멀어지기만 했다. 어떤 집과 어떤 차를 갖겠다고 구체적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군은 더 이상 인생을 대충 그날 그날 수습하면서 살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목표를 상상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 그럼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현실은 온라인게임이 아니다. 맞으면 아프고, 돈 잃으면 눈물나는 것이 현실이다.
목표를 잡았다면 이제 계획을 세울 차례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나침판이 있는 사람이다.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도가 있는 사람이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나침판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과부도 수준이든 하다못해 지하철 노선도라도 출발해야 한다.
A는 석 달 동안 시장조사를 하고 사업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해마다 가을이면 다음 해 사업계획을 그리느라 동분서주하지만, 자신을 위한 사업계획을 작성할 날이 오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상상하기를 즐기는 샐러리맨 중에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위험해서? 돈이 많이 들어서? 시간이 없어서? 모두 아니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아서 이다. 아직은 먹고 살수 있기 때문이다.
A군은 석 달 동안 준비운동코스를 수료한다.
그 날 화장실에서 망신을 당한 다음 적어던 '독립' 두 글자의 힘이 이토록 강렬했던가 놀라울 따름이다.

3) A군의 플랜

A군은 이제 실천하고 있다. 계획과 실천은 성공을 이끌어주는 쌍두마차이다. 실행없는 계획은 무의미하고, 계획없는 실행은 무모하다.
A군은 몇일 밤을 고민한 다음 2가지 계획을 만들었다. 프로젝트A와 프로젝트B이다. 조심스래 서랍에서 꺼내볼 때 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덕분에 막연했던 '성공'은 이제 보다 확실한 모습으로 그릴 수 있다. 팀장이 아무리 주간계획을 들이대며 쪼아붙여도 견딜 수 있다. 이제 성공은 자신의 계획을 따르기만 하면 얻을 수 있다.

프로젝트A는 점포형 창업이다. A군은 사무실 반경 500m에 당구장 하나 없다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 점심내기당구를 하기 위해 찻 길을 두번 씩 건너 5분을 걸어야 한다. 퇴근 후 한 잔 걸치고 갈 때도 늘 다이가 없다. PC방에 밀려서 동네 당구장이 다 죽었다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었다. 사무실 밀집지역에 좋은 점포를 얻는다면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할 것 같다.

프로젝트B는 기업형 창업이다. 서버를 팔면서 만났던 고객이 K사에서 그가 쌓은 유일한 자산이다. 그들에게 값비싼 서버를 판매할 수는 없다. 그에게 장비를 수입할 만한 돈은 없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된 서버를 유지보수하는 일은 해볼만 했다. 기술 엔지니어는 충분히 밖에서 구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그 동안의 경력을 살릴 수 있다.

둘 중 어느 것을 우선, 혹은 동시에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 끝에 ** 창업상담소도 찾아갔다.
간판은 창업상담소이지 분위기는 부동산과 다르지 않았다. 앉자마자 창업예산을 묻더니 곧바로 플랜차이즈 사업을 소개한다. 적당한 점포 섭외까지 모두 알아서 해줄테니 안심하고 돈만 준비하라는 투다. 모르긴 해도 플랜차이즈회사와의 리베이트 뿐 아니라 점포임대권리 등 숨겨진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창업한 경험이 있는 선배를 찾아갔다. 선배는 '독립의 첫단추는 경험에서 꿰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진입비용과 리스크를 한푼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일 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무역업을 하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대기업에서 사무직으로 몇 십년 일한 사람이 식당을 개업하는 것도 어려운 시작이다. 만약 A군이 평생 식당하는 것이 꿈이여서 식당을 내겠다면 우선 서빙자리부터 알아보라고 한 마디 해주었다.
당구장은 A군 아니더라도 돈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진입이 쉬운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또한 나중에 해도 늦을 것은 없다. 반면 유지보수업은 관련업계의 경험없이는 시작 할 수 없는 사업이다.
A군은 선배의 충고를 받아들여 수천만원의 시설비가 들어가는 당구장보다는 서버 유지보수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4) 부족한 점은 힘을 빌려야 한다.

계획만으로는 천하무적이지만 막상 나서려니 여전히 겁이 난다. A군도 어쩔 수 없는 초보자이다. 전쟁터에서 만나는 적들은 모두 베테랑이다. 다양한 실전경험과 전술을 갖고 있다. 샐러리맨이 아무리 최신식 무기를 들고 나서더라도 혼자서는 외로운 전투를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자기 편을 만들어야 한다.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적을 무찌른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조직 안에 있을 때 최대한 무장을 하고 최대한 아군을 포섭해 놓아야 한다. 든든한 보호망 안에서 실전의 감을 익혀야 한다. 회사를 나가서 전면전에 펼치기 전에 보강해야 할 부분을 미리미리 파악하여 준비한다.
유지보수쯤이야 수주하기 어렵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고객과 부딪혀보니 요구사항이 만만하지 않았다. 특히 기술지원 인력에 대해서 걱정이 많다. 그렇다고 당장 사람을 먼저 뽑을 수는 없다. 사업계획 상에 없던 인원 충원은 엄청난 비용 증대를 일으킨다. 결국 A는 경험이 많은 업체와 기술제휴를 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다.

동업은 give와 take가 되어야 유지된다. 남의 힘을 적당히 이용하면 되는 일은 아니다. 힘을 빌린 만큼 내가 갖고 있는 리소스를 나눠줘야 한다. 나눠줄 것도 없이 받기만 한다면 사기아니면 구걸이다. 그것도 한번이라면 모를까 지속될 수 없다.
기술을 제공받는 대신 A군이 줄 수 있는 것은 영업지원이다. 서버를 팔려 다니면서 만난 고객과 쌓은 신뢰가 큰 밑천이다. 명함을 받을 때마다 고객의 상세 정보를 차근차근 정리해 놓은 것이 이제야 빛을 보는 모양이다.


<결론>

샐러리맨이 독립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직장에서 틀에 박힌 일만 하던 샐러리맨이라도 독립하면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
창업박람회에 가보면 할 만한 아이템이 없다. 될 법한 장사는 이미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점포형 창업은 돈도 많이 들고, 그만큼 리스크도 많다.
그러니 청년창업이라면 점포형 창업보다는 직장이나 경력와 유관한 아이템에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아는 만큼 확율도 높다.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대부분 동업하기를 꺼려한다. 혼자만의 역량으로 모든 준비가 다 되어서가 아니라 주위로부터 들어 온 동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친한 친구와 동업은 절대 안 된다. 동업하면 사람 잃고 돈 잃는다. 등등 동업을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우려는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모두 동업징크스에서 나온 말들이다.
과연 그런가?
나는 어떻게 동업을 하지 않고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라고 되묻고 싶다.

창업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자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좁은 의미의 동업은 자본이나 기술, 혹은 영업에 대해 타인의 능력을 합쳐 사업을 하고 이로 인한 결과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다 넓은 의미로 동업을 해석해보면, 자신과 목표가 같거나 유사한 타인이나 조직에게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이익을 나눠주면서 그들의 리소스를 자신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태그 : ,
트랙백 | 댓글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trip4biz.com/tt/trackback/178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NEXT]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넉달 동안, Backpacker 의 손과 발로 적은 캐나다, 미국, 중국 여행스케치와 여행을 마친 뒤 시작한 나의 Biz 에 대한 생생한 Diary
- 태그는 어떻게 만드나요?
전체 (177)
소개를 하자면.. (2)
요즘 무슨 일이? (34)
Biz Diary (62)
여행스케치 (49)
Gallery (1)
piano연습일지 (7)
Book & Movie (13)
성공lunch (9)
Private Diary (0)
라이벌 2008년 골프여행 출장 하반기 연금술 사십대 슬로건 미국 부자 영업비용 수출기업화사업 카드사 2007년 사무실확장 앨빈 토플러 스티븐 킹 청도이야기 반주곡 중국공장 세무조사 골프 뚝섬 실패기 서버이전 방콕 폴포츠 골프연습장 투잡 법인세
뚝섬에 110층 랜드마크 들어설.. (22)
A××의 新비전
폴포츠. UCC 다바다로 깔다~ (112)
마흔의 비전, 아직 마흔은 아.. (1)
투잡스, 이렇게 하면 무조건 .. (178)
<div style="text-align: cent..
11/20 - 안전지
딴다고 해도 서울대 물리학 박..
10/31 - 김미진
중요한 눈먼 기의 있음을 10일..
10/28 - 감미성
적혀있었다.무선도록이라? 무..
10/28 - 김미진
과감하기만 했다. 손흥민은 분..
10/08 - 김도만
bluehost coupons 2014
bluehost coupons 2014
bluehost review
bluehost review
bluehost Reseller coupon
bluehost Reseller coupon
엘빈 토플러 『부의 미래』
루돌@rudol.net
한참 뒤 늦은 후기 - TNC/TNF/..
함장의 바다
Total : 786480
Today : 1
Yesterday : 24
태터툴즈 배너
rss
web tracker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삼M’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Designed by plyf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