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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에 해당하는 글1 개
2006/09/07   유혹하는 글쓰기, Stephen King (2)


유혹하는 글쓰기, Stephen King
Book & Movie/Book | 2006/09/07 15:19

저자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몇 가지를 또박또박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작가가 되기까자의 과정, 창작에 필요한 자세와 도구들, 그리고 창작의 방법론 등이 그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친절했고, 이해하기 쉬웠다.
어떻게 하면 그와 비슷한 목소리를 담은 글을 쓸 수 있을까? 물론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게다가 나는 소설을 쓸 재주도 없다. 하지만, 무언가 쓰고 싶다는 욕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접어두었던 부분이다. 잘 기억해 두고 싶었다.

1."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 중요해"

2.작가는 '우리는 행복했다'라고 쓰지 않았다. 대신 마치 눈 앞에 벌어지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 처럼 적었다.
'그러나 사랑을 나누는 동안에는 돈 문제를 잊을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아이들과 서로를 보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태비는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던킨 도너츠에서 일했으며,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술꾼들이 소란을 피우면 경철을 불렀다. 나는 모텔 침대보와 수건 따위를 빨면서 공포 영화 대본을 썼다.'

3.'어휘들은 연장통 안에서도 제일 위층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어휘력을 키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책을 읽으면 저절로 해결될 일이지만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4.'하나의 생각을 두 개의 문장으로 나눠놓으면 이해하기 휠씬 쉽다는 것.. 이렇게 하면 독자에게 편하다는 말인데, 책을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여러분은 그저 혼자 꽥꽥거리는 목소리일 뿐이다.'

그는 한사코 수동태와 부사의 사용을 말렸는데, 특히 부사는 독자의 사고를 제한하는 사족이라 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달리 표현하면 부사는 민들레와 같다. 잔디밭에 한포기가 돋아나면 제법 예쁘고 독특해 보인다. 그러나 이때 곧바로 뽑아버리지 않으면 이튿날엔 다섯 포기가 돋아나고 그 다음날엔 50포기가 돋아나고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잔디밭은 totally, completely, profligately 민들레로 뒤덮이고 만다.'

5.'언어도 날마다 넥타이를 매고 정장 구두를 신을 필요는 없다. 소설을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아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것이다..
글쓰기는 유혹이다. 좋은 말솜씨도 역시 유혹의 일부분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그토록 많은 남녀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장 침대로 직행하겠는가?'

6.'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나는 독서가 느린 편인데도 대개 일년에 책을 70~80권쯤 읽는다...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브라운관은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다.'

7.'한 계절에 해당하는 3개월 이내에 초고를 끝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보다 오래 걸리면,, 이야기가 왠지 낯설어진다...
나는 하루에 열 페이지씩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낱말로는 2천 단어쯤 된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쓰면 18만 단어가 되는데, 그 정도면 책 한 권 분량으로는 넉넉한 셈이다.'

8.'모든 것이 처음 설정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결과였고 그 모두가 발굴된 화석의 일부였다... 순전히 상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미저리'는 '한 지붕 아래 두 사람'이라는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9.'여러분은 꾸며낸 이야기를 수단으로 삼아 사람들의 말과 행동의 진실을 표현하겠다고 이미 독자들에게 약속한 셈이니까... 각각의 등장인 인물이 자유롭게 말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솔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겁한 짓이다.'

10.'..."나도 모르겠어" 나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다. 때로는 책이 작가에게 해답을 주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닌데, 거기까지 수백 페이지를 읽으면서 나를 따라온 독자들에게 나 자신도 믿지 않는 공허하고 진부한 말을 들려줄 수는 없었다.
... 나는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보곤 한다.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애당초 이고달픈 일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며 또 어째서 그 일을 계속하고 있는가?'

11.'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그 순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
내 경우에도 사정이 점점 좋아졌다..  다리 수술을 두 번 더 받았고, 대충 하루에 100알쯤 되는 약을 삼켜야...
그러나 어떤 날은 행복감이 밀려오고, 어울리는 낱말들을 찾아내어 배열하는 즐거움도 다시 느껴진다. 이 느낌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비슷하다...
나는 행복해진다. 바로 이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이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가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떠벌리고 있는 말에 잠시 귀 기울여 보자.

12.'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이 책의 일부분은 내가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나머지는 - 이 부분이 가장 쓸모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허가증이랄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여러분도 해야 한다는, 그리고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해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장담이다. 글쓰기는 마술과 같다. 창조적인 예술이 모두 그렇듯이, 생명수와도 같다. 이 물은 공짜다. 그러니 마음껏 마셔도 좋다.
부디 실컷 마시고 허전한 속을 채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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