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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나의 사명서 리뷰 (2)


나의 사명서 리뷰
Biz Diary | 2006/12/02 22:07
 1.내가 잃어버린 여유


“저 성남고등학교에서 나왔는데요...”

남색 자켓에 쥐색바지를 입은 터벅머리의 고등학생이 던킨도너츠에 앉아 있던 내게 말을 걸었다. 한 마디 말을 건네고 영 부자연스럽게 쭈빗거리는 모양이 아무래도 베테랑은 아닌 듯 했다. 여기까지 온 것도 상당한 용기를 쥐어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나의 반응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시간 없어요.”

나의 목소리는 나 자신도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냉정하고 사늘했다.

그렇다. 난 시간이 없다. 오전 내 시달렸던 나의 몸을 달콤한 도너츠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달래주기도 부족하다.

난 정말 시간이 없다. 커피가 식기 전에 문자메세지를 날려서 오후 납품 스케줄을 알려줘야 한다. 그것도 두 통이나!

그 학생이 어떤 사정이 있던지 난 상관없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학우를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든, 북한의 난민을 돕기 위해 천만인 서명을 하는 것이든, 중국산 볼펜세트를 천원에 5개 파는 것이든 난 관심도 없었다.


움찔하고 돌아서서 다른 테이블로 달아난 그 친구의 뒷모습을 봤지만 속이 후련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학생 손에 들고 있는 것을 힐끔 쳐다보니 종이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건너편 테이블에 그 중 몇 장을 건네주고는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나 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늘 바쁘다. 그럼에도 여유를 잃기 말자고 나는 늘 외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눠 줄 몇 분에 대해 그토록 인색하게 굴면서 살고 있다면 그것은 모순이다.
그깟 설문지는 오백장이라도 써줄 수 있었는데 그랬다. 나의 5분쯤은 그 학생에게 줄 수도 있었다.

내가 말을 걸던 그 학생의 목소리가 당분간 잊히지가 않을 것 같다.



2. 내가 걷고 싶은 인생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에 들어섰다.

정신없이 달려 온 이천 육년이긴 한데, 문득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때도 있다.

내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진단을 해야 한다.

다이어리에 꼬질꼬질하게 적고 있는 월간계획과 주간계획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반성의 시간을 갖고 글로 남기면 내가 평소 놓치고 지나치는 소중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그나마 기를 쓰고 챙긴 결과, 올해 성적이 80점을 넘었다. 연 초에 세운 목표 19개 중에서 15개는 이루었다는 뜻이다. 
내년 이맘 때에는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벌써 삼십 오년을 살았다. 나의 건강이 허락된다면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머지 삼십 오년 정도는 거뜬하게 살 것으로 본다.

어찌보면 상당히 긴 시간이 남은 것이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나에게 한 시간은 미국에 있는 부시대통령의 한 시간과 동일하다.

단지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기준이 되는 지침서 하나 없다면,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왕좌왕 길을 잃기 쉽상이다.

아무리 허술해 보이는 건물이라도 설계도 없이는 지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하물며 창창한 우리의 앞날에 건설할 멋진 꿈이 있다면, 당연 그에 걸맞는 설계도도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사람의 모양새가 가지각색이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모두 다른 가치관으로 그려져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설계도를 마음에만 품고 혼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것을 글로 옮기고 주위 사람과 나눠야만 더 튼튼하고 빨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런 나침반이 있다. 이것을 만들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처음 만들었던 것은 일 년 반쯤 전이였지만, 그 동안에도 삶에 대한 욕심이 늘어 몇 번씩 renewal을 해야만 했다.
지금도 나의 보잘 것 없는 사명서를 만천하에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과 그에 따른 부끄러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소문내야 한다는 격언이 이런 경우에도 소용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3. 나의 사명서 리뷰


1) 나의 하루


늘 똑 같은 하루가 아닌             ⇔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내며

목표나 생각없는 사람이 아닌     ⇔      내일을 위해 고민하여

노인이 되는 사람이 아닌            ⇔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고 있는 사람


2) 내가 추구하는 삶


-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내 얼굴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된다.

- 나는 한 분야만 알고 있는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All-In하지 않고 Risk를 분산한다.

- 이기심은 아직도 나를 지배하고 있다. 봉사와 헌신을 행하는 paradigm으로 이를 control하자. 나를 위한 마음보다 내 식구와 부모, 형제,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충만할 때, 이로써 나는 결코 외롭지 않은 삶을 살 것이다.

- 분주함 속에서도 여유를 갖자. 내가 걸어 온 길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나의 나침반(사명서)이 가리키는 방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다.

- 항상 '살아있다'는 즐거움을 느끼며 살 것이다. 



3) 나의 가정


- 사랑의 열쇠는 대화하는 것, 특히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하고 실천하여 가정에서는 대화가 끊이지 않도록 할 것이다. 특히 아내와의 둘 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즐거워하자. 매일 10분씩은 둘 만의 얘기를 나누자.

- 결혼생활은 서로의 차이점을 소중하게 인정하고, 강점을 활용하며, 나아가 약점을 보완하는 가장 중요한 시너지활동임을 명심한다.

- 나는 자녀들과 아내를 믿고 존중하고, 신뢰를 받는 아빠와 남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집은 서로 배려하고 따뜻한 애정으로 가득한 가정이 될 것이다.

- 엄마가 미국에서 나오셨다. 2008년에는 엄마, 아빠, 형, 누나 우리 식구가 모두 모여 한 동네에서 살도록 하자

-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하겠다. 저금통을 바라볼 때마다 여행의 꿈도 함께 쌓일 것이다. 자녀들에게도 저축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모범이 될 것이다.



4) 나의 30대 : 사업가 / 작가


30대가 3년 밖에 안 남았다. A××과 N××의 사업증대에 힘을 쏟을 것이다. 직원은 15명에서 16명 정도가 될 것이다.

38살이 되는 2008년에는 송파 근교에 대지가 100~200평 쯤 되는 건물을 매입하거나 지어서, 보다 탄탄한 경제적인 기반을 만들 것이다.


2009년 봄에는 그 동안 나의 홈페이지 trip4biz.com에 적고 있는 biz diary를 정리하여 '평범한 직장인이 사업가로 될 수 있는 방법 / 동업, 하려면 이렇게 해라'등에 대한 주제로 책을 출판하겠다.

이 책은 젊은 친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것이다.

출판설명회는 모교인 아주대 대강당에서 박준상군의 강연(06.03)보다 멋있게 열 것이다.



5) 나의 40대 : 사업가 / 컨설턴트 / 작가 /  음악가


40살이 되는 2010년부터는 A☓☓과 N☓☓ 외에 새로운 career에 도전할 것이다.

그 동안의 biz know-how를 바탕으로 자신의 biz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biz적으로 난관에 부딪친 사람들에게 biz컨설팅을 하고 싶다.

아니면 부동산을 매입하여 사용목적에 걸맞게 리모델링을 하여 부가가치를 만드는 부동산컨설팅을 해보고 싶다.

나의 40대는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매년 나의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할 것이며, 가족과 여행을 다닐 때마다 여행기를 적어서 40대의 마지막 해에는 10편의 여행기를 정리하여 두 번째 책을 낼 것이다.

음악은 우리가족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훌륭한 재료이고, Piano는 여전히 나의 즐거운 취미이다.

40대 중반의 어느 가을 날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들을 모두 불러서 내가 직접 쓴 몇 개의 연습곡과 나의 가족들의 춤,연주,노래를 함께 선보이는 가족 퍼포먼스를 열고 싶다.


나의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강남권에 있는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길 것이다.



6) 나의 50대, 그리고 60대 :  비영리사업을 시작


이제 더 이상 돈을 벌 필요는 없을 것이다. 50대에는 비영리사업을 시작하겠다.

자그마한 Book Cafe를 열어서 입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민 많은 젊은이에게 따뜻한 차를 내어주면서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들어 줄 것이다.

또한, 가능성과 자질은 갖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 10명에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후원하고 싶다.

그리고 현업에서 물러난 실버세대의 plus적이고 체계적인 취미생활을 육성하고 개발하는 일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결혼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는 아내와 함께 1년간의 긴 휴가를 갖게 될 것이다.



7) 그 밖에 내가 하고 싶은 일


-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경비행기를 타고 석양이 지는 사막 한 가운데를 날아보기

- 시간관리 세미나에서 강연하기

- 내 인생을 리모델링 해 줄 수 있는 mentor를 찾아 만나기

- 중편소설 쓰기 : Stephen King의 '유혹하는 글쓰기'같은 책도 좋다. 소재는 'My tough hands'는 어떨까?

- 내가 소유하고 싶은 것

온 가족이 모여 사는  강남권 아파트

수도권에 있는 수익률이 좋은 빌딩 

편안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전원주택 또는 2nd House

(헤이리 같은 곳 or Florida Cocoa Beach 이모네와 비슷한 집)

언제든 내킬 때 마다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회원권

   


4. 맺음말


바로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나침판은 준엄하게 '그곳'을 가르키지만, 그럼에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어리석은)愚를 수도 없이 저지르면서 살고 있다. 때로는 망각하고, 때로는 모르는 척, 때로는 알면서도 저지른 실수와 잘못이다.


하지만, 다이어리 제일 페이지에 붙여 놓은 이 글을 들출 때마다 내가 찾을 수 있던 것은 허무나 좌절이 아니라 희망과 용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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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al florist 2009/10/19 11:24 L R X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다니 대단하군여
내가누구게 2010/01/06 12:33 L R X
와 짱이네요 진짜 짱 강추고요 윗분처럼 말하고 싶네요
계획대로 실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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